우리는

하루하루

쓸모없어지고,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 윤동주, ‘팔복’ 부분 


Seoul, 2015




길을 떠나게 하는 것은

열정이거나 불확실한 충동,

혹은 분노와 절망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은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법, 


그곳이 어디든

이 길의 끝에서 만나기를,

쉬더라도 아주 멈추지는 말고,

꿋꿋하게



강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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