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가 빛을 똑바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

눈이 아파서 시선을 돌려 자기가 불편없이 볼 수 있는 대상들 속에서 피난처를 구하지 않겠나?
그리고 그것들이 지금 자기가 보고 있는 물건들보다 더 선명하다고 생각하겠지?
— 플라톤, "국가론", 7


*

진실은 늘
모종의 불편함을 동반하기에,

사람들은 흔히 자기 합리화의 이름으로
거짓과 타협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한다.

그리곤 동굴에 비친 그림자를
實在보다 더 진짜 같다고 믿으며
몰상식 속으로 빠져들다 못해
스스로가 몰상식 자체가 되기도 한다.

2010년,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다른가
또다른 동굴 속에 갇혀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울러

당신에게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