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까


너무 오래

쓸쓸하지는 않았습니까 


부둥켜안을 무언가,

젖은 눈시울 가릴 무언가


덩굴처럼 

세월이 흘러내립니다


발길 

닿은 지 한참입니다


가끔씩 지칠 때면

잠시 앉아 쉬어도 좋습니다


빈 자리 하나쯤

묻어가도 좋습니다



Lond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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