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슬픔이 너무 많다
그래서 조금은 무자비한 
나에 대한 소홀


끊임없이 슬픔을
슬퍼함으로써 나를 사랑하자
뭉텅뭉텅 잘려나간 
생선 꼬리 지느러미와도 같은,

혹은
연약한 나비와도 같은 나날들
그 가녀린 눈물의 씨앗들



Seoul,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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