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것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요


버려진 것들은 또 어디로 가는지, 

이를테면 고속도로에 떨어진 

큼지막한 나무토막들은


내내 궁금했습니다,

기억들은 과연 어디로 치워지는 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던 그날들 


이제는 품 속에 채웠던 

별 볼 일 없던 바람들도 

정처 모를



Lond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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