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두고 온 걸까요

그 바다에


멀리 해는 저물고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듯

서두르던 구름의 행렬


혹은 늙은 어부의 등허리 같은

섬들 사이로 잦아들던

물결 사이로


이미 이렇게 잊은 것이 많은데

새삼 또 무엇이 버거워서



해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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