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2. Sat.
아침 10시 20분 인천발.
헬싱키 경유, 리스본 행.
핀에어는 처음 타본다.
느닷없이 음악을 듣다가 떠나고 싶어진 포르투갈인지라
미리 항공권을 예매할 시간이 별로 없었고,
기껏 2~3주 남겨놓은 터라
다른 항공편을 선택할 수도 없었던 것.
그러나 가장 항로가 짧은 덕에 비행시간 역시 짧았고,
그 때문인지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라
핀에어를 이용하기로 했다.
단, 마일리지가 쌓이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처럼 옷걸이가 있던 좌석이
다른 항공기에도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경유지인 헬싱키 공항에서.
공항 저편으로 넓게 펼쳐진 숲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푸르던 하늘에,
금세 바람이 비를 몰고 온다.
사실 이제는 창가쪽 자리보다
복도쪽 자리가 더 좋지만,
그래도 떠나는 길에는
여전히 창가쪽 자리가 설렌다.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풍경은,
그것이 비록 구름 뿐인 풍경일지라도 설레기 때문.
자그만치 15시간 가까이의 비행 끝에 도착한
리스본의 밤.
숙소인 Hotel Nacional이 위치한
‘마르케스 드 폼발(Marquês de Pombal) 광장’과
‘호시우(Rossio) 광장’을 잇는
Av. da Liberdade 거리의 해진뒤 풍경이다.
포르투갈 시내버스는 이렇게
노선의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 시스템이 각 정류장마다 설치돼 있다.
잠깐의 저녁 산책 뒤 여장을 풀고,
이튿날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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