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힘찬 劃이라니, 


먹빛 물줄기가

새들이 밟고 간 땅을

가로지른다, 


名人의 붓이 그러하듯

한강,  OCT. 2017




얼마나 긴 여정이었던가요

먼 바다로부터


쉼 없이 달려온 길

여기 몸을 내려 놓습니다


파도가 무너지는 곳에

섬이 있습니다


섬은 파도의 무덤

입니다

Yellow Sea, Sep. 2017


끝이 보이는가요

끝도 없이 이어지던가요


바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끝도 시작도 없습디다

당신이 계신 곳이


그저

끝이고

시작입니다

Yellow Sea, Sep. 2017



어른어른,


마음에도

무늬가 남다


오랜만에 설레던

Seoul, Nov. 2017


Unplugged / Disconnected

for

Eighty Days

Yeouido, Seo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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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기형도가 바라보던 별처럼 
튀밥 같은 눈이 내리고 

우리는 여전히 목마르거나

배가 고프고


괴롭거나

슬프고

Mokdong, Seoul, 2009 | Pr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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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합니다

삶이란,

생명이란

얼마나 예외적인 것인지

Seou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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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II


(그렇게도 쉽게 사라질)

Jeju,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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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I


(이토록 지워지지 않는)

Seo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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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도는

아침


이제

가을도

멀어지네

Seo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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